한의원 다녀보신 분들은 가끔 한의원에서 피를 빼는 경우를 보셨을 겁니다.
시술부위에 소독하고, 일회용 부항으로 피를살짝 빼는 의료행위인데, 어떤효과가 있는지 궁금하셨지요?
피를 빼서 압력 과다로 인한 통증을 줄이기도 하고, 순간적인 혈류량을 높여서 면역반응이나, 통증 회복을 위해 사용하는 방식인데, 허리통증에 습부항의 효과를 발표한 논문이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 Medicine지에 2015년에 실린 "The Use of Wet Cupping for Persistent Nonspecific Low Back Pain: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란 논문입니다.
80명의 환자를 2부류로 나누어서 실험군에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습부항(방광경 따라 2부위-BL 23, 24, 25중 2부위 선택) 대조군에는 아세트아미노펜만 투여하였습니다. 2주간 총 6회의 시술을 하였습니다.
결과표를 먼저 보고 설명드릴게요.
NRS는 통증정도를 숫자로 표현한 것인데, 수치가 높을수록(100에 가까울수록) 아픈 상태이고, 0에 가까울수록 통증이 적은 상태입니다.
ODQ는 Oswestry Disability Questionnaire라고 통증 정도를 체크하는 문항인데, 0-20점은 약간의 불편한 정도, 21-40점은 중간정도의 통증, 41~60부터는 심한 통증등 0점에 가까울수록 통증이 적고 100점에 가까울수록 통증이 심한 상태입니다.
PPI는 McGill Present Pain Intensity questionnaire는 현재의 통증정도를 체크하는 것인데, 이또한 높을수록 높은 통증강도를 나타냅니다.
No. of acetaminophen tablets은 4주동안 먹은 아세트아미노펜(진통제)의 갯수인데, 습부항을 시행한 쪽은 6.5회, 습부항을 하지 않은 쪽은 총 13.3회를 먹어서 2배정도 많은 횟수의 진통제를 복용했음을 알수있습니다.
NRS를 그림으로 보여드릴게요.
굵은 실선(찐한색)이 아세트아미노펜 + 습부항(wet cupping)을 시행한 그룹입니다.
옅은 실선(연한색)은 아세트아미노펜만 투여한 그룹입니다.
2주차때 비교하였을때(2주간 습부항을 시행하였을때), 습부항을 한 그룹은 NRS가 29.2인 반면에, 습부항을 하지 않은 쪽은 57.9입니다
4주차때 비교해도 (2주간 습부항 시행후 2주간 경과관찰) 습부항을 했던 그룹은 24.4, 습부항을 하지 않은 쪽은 56.3으로 통증 호전에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논문에서 보셨다시피, 단순한 아세트아미노펜(진통제)를 복용했을때 보다, 습부항을 같이 시행하였을때 허리통증을 더 빨리 줄일수 있고, 장기적으로 봤을때도 진통제의 복용량을 줄이고, 회복의 정도에 도움을 주는것을 알 수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습부항(Wet cupping)외에도 건부항(Dry cupping), 전기자극(electronic acupuncture)외에 여러 한방물리치료, 봉침(Sweet Bee venom), 약침(Pharmacopuncture)등을 사용하니 더 빠르게 통증을 줄일수 있습니다. 허리 아프신분들 가까운 한의원으로 주저하지 말고 바로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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