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Torticollis)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사경이란 것은 경추 근육(주로 흉쇄유돌근)이 지속적으로 수축되어 있는 경우를 말하는데, 선천적, 후천적으로 다 발생가능 합니다. 주로 고개를 한쪽으로만 틀고 있는 분들을 생각하면 될듯 합니다.
왜 갑자기 사경을 설명하냐고 뜬근없다 생각하실수도 있을듯 한데, 목, 어깨쪽과 턱관절의 관련을 설명하려고 논문을 찾다보니 사경 관련 논문이 나와서 소개드립니다. 연말이라 업무가 많아지고, 스트레스를 받다보면 목뒤쪽이 뻣뻣해지면서, 두통이 생기는 경험을 한두번은 해보셨을 거고, 심하신 분들은 턱쪽에도 굳는 느낌이 들면서 통증이 심해지는 분들이 있죠. 턱이 오랫동안 불편하신 분들은 경험적으로 목, 어깨와 턱이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아실텐데 턱을 치료해서 목어깨에 변화를 확인한 논문이 있어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경추부 근육긴장이상에 대한 턱관절 경락음양 균형치료시 영상의학적으로 관찰된 경추정렬 개선 효과" 라는 논문으로 동의생리병리학회지 22권 2호(2008년)에 실린 논문입니다.(저자 인창식, 이영진, 이영준)
대상은 총 9례이고, 구강내 장치(TBA)를 착용한 상태와, 착용하지 않은상태를 x-ray, CT로 찍었으며, 구강내 장치 착용시간은 평균 5~6분, 길어도 10분을 넘지 않았습니다.
평가방식은 경추 1번과(C1) 경추2번(C2)의 회전각도와, 경추부 전만각도를 체크하였습니다.
결과표를 먼저 보고 할게요.
표 2번은 C1과 C2의 부정렬 정도를 체크한 것입니다.
C1,C2의 부정렬 정도를 체크한 것인데, 감소될수록 부정렬 정도가 줄어든 것이고(호전), 증가할수록 안좋아지는 것입니다(악화)
표 5번은 경추의 만곡도를 나타낸 것인데, 경추 전만이 큰 경우는 줄어들었고, 경추 전만이 작은 경우는 증가하였습니다.(정상적인 정도를 회복함)
표 6번은 사경증 외에 다른 증상들의 증상감소 정도를 나타낸 것이고, 10점이 통증이 가장 심한것이고 0점은 통증이 없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제일 위에 Cervical dystonia는 사경, Cervicodynia-tension은 긴장성 목통증, Scoliosis는 측만증, Noise of TMJ는 턱관절 염발음, Chronic fatigue는 만성피로를 의미합니다. 사경증도 줄어들었고, 목통증(뒷목 뻐근한 통증), 측만증의 정도등도 전체적으로 줄어들었음을 알수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턱을 치료했을 뿐인데(턱관절 균형장치 착용) 목어깨 통증이나 측만증, 어깨통증이 줄었다는 점이지요.
논문의 결론은 턱관절 균형치료 장치를 구강내에 착용하니 C1과 C2 사이 회전변위가 75%, C1회전변위가 77.8%, C2 회전변위가 75%의 경우에 유의하게(p<0.05) 개선되었고, 경추전만은 크면 줄고 작으면 늘어나 평균범위에 가까워지며, 주관적 증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으로 결론을 냅니다.
포스팅 처음에도 적었는데, 특이한 점은 턱관절을 치료하는 것이 목어깨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턱관절 통증이 있으신 분들은 작게는 일자목, 거북목에서 크게 봤을때는 측만증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턱관절은 척추뼈위에 있고, 받침대가 부실하면 위에 구조물들은 쉽게 영향을 받을수 있죠. 또한 자세의 문제로 발생한 것은 척추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턱관절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이죠.
그러니 여러분 중에서도 턱관절에 통증이 있으신 분들은 턱에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마시고, 척추쪽(목부터 허리까지)에도 신경을 쓰시고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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