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되시면서 좀 오래 걸었다, 혹은 구두를 좀 신었더니 발바닥이 아프다. 하는 경험을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침대에서 첫발을 디딜때 아프고, 낮에 활동중에도 통증이 있고, 밤에 쉬면 괜찮아지지만 무리하면 다시 악화되는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족저근막염은 글자그대로 "발바닥에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긴것"을 의미합니다. 20대의 젊은 상태는 근막도 부드럽게 풀어져서 오래 걷거나, 울퉁불퉁한 길을 걸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만, 나이가 드시면서 근막도 처음의 탄력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그런상태에서 울퉁불퉁한 길(특히 산에서 자갈밭 지압로 같은것!)을 걷고나면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죠. 또한 증상이 한두번 치료하면 나았다가도 조금 무리하면 다시 안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바닥 통증환자분들중 11~15%정도의 분들이 족저근막염과 관련이 있습니다. 짧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몇년까지 통증이 지속되기도 하는데, 만성화(6개월이상 지속된)된 족저근막염은 경구용 소염진통제는 일시적 통증감소만 있고, 깔창과 스트레칭은 효과는 있으나, 약간의 효과만이 있습니다. 코흐란 분석에 의하면 초음파치료나 저밀도 레이저가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근거는 아직 불명확하며, 가장 많이 쓰이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는 일시적으로는 효과있으나, 약간의 통증경감효과며 장시간 사용시 족저근막을 약하게 쉽게 재발시키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침술치료(일반 침, 전침, 봉침, 약침)등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상황입니다.
최근들어 족저근막염 관련 문의가 많아 이와 관련된 논문을 보면서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Efficacy of Electro-Acupuncture in Chronic Plantar Fasciiti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만성 족저근막염을 치료함에 있어 전침의 효과: RCT)로 The 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2012년에 실린 논문입니다.
6개월이상의 만성화된 족저근막염 환자 총 30명을 2부류로 나누고,
대조군에는 경구진통제, 깔창, 족저와 종아리스트레칭을 시행하였고
실험군(침치료군)에는 위의 치료에 침치료를 주2회씩 10번(총5주)간 시행하였습니다.
침치료는 족근부 압통점에 2~6개의 침치료를 하였고, 1cm깊이로 30분간 시행하였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통증정도(VAS)를 첫발디딜때, 낮에 활동하는 동안, 저녁에 자기전 총 3부분으로 나누어서, 치료전, 치료끝, 치료후 6주뒤 3부분으로 나누어 체크한 표입니다.
FFI는 Foot Function Index로 23개의 문항(통증관련 9문항, 장애 관련 9문항, 운동제한관련 5문항)에 대한 점수를 매겨서 나타내는 방식입니다.
붉은색의 네모는 침치료를 하지 않은쪽, 파란색의 네모는 침치료를 진행한 쪽입니다.
처음 시작시 통증정도는 두개의 군에서 비슷하지만, 치료가 끝난 6주후의 점수는 침치료를 추가한쪽이 더 큰 호전정도를 보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일반적인 투약 + 깔창 + 스트레칭에서 침치료(전침)를 추가한쪽에서 훨씬 빠른 통증감소와, 치료효과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평상시 족저근막염으로 불편함을 겪으시는 분들, 특히 아침에 첫발을 디딜때 통증이 있으신 분들은 한의원에서 내원해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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